화려한 홈 개막전을 기다렸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영패’를 당했다.

SK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초면 징크스’가 발동하면서 0-3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홈 개막전을 허무하게 패했다.

이날 ‘기아 킬러’ 감광현, 새 외국인 투수 스틴슨을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린 양팀의 경기 초반은 철저하게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3회까지 아홉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한 김광현이 4회 1사 후 상대 최용규의 좌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로 시작된 위기에서 필과 이범호에게 각각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하며 흔들렸다.

시즌 개막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피가로에게 6회까지 2안타로 유독 새로운 투수에게 약한 ‘초면 징크스’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SK는 이날도 기아 선발 스틴슨에게서도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특히 6회 실책 2개로 1실점한 SK는 0-3으로 뒤진 말 공격에서 이날 첫 기회를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절호의 찬스가 무산된 SK는 그 이후에도 제대로 된 기회 한 번 잡지 못하고 9회까지 갔고,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도 선발에서 올 시즌 마무리로 전향한 기아 윤석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영패를 당했다.

이날 ‘기아 킬러’로 불리던 에이스 김광현 역시 5.2이닝 동안 7탈삼진으로 잘 던지다 4회 단 한 번의 흔들림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킬러임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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