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 유치전이 결승선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경쟁도시 파주를 따돌리고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폴리텍대 캠퍼스 설립 후보지 선정과 관련, 지난 10일 유치제안서 접수를 최종 마감한 가운데 15일 제안평가와 현장 방문조사를 실시한 뒤 오후 7~9시 사이께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캠퍼스는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60년이 넘도록 개발이 제한된 탓에 상대적 낙후지역으로 소외된 경기북부 주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고양과 파주를 놓고 최종 입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방송·통신 융합, IT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 고부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할 전문 산업인력을 양성하며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고양시는 사통팔달의 입지적 조건과 즉각적인 학교부지 제공(안) 및 100만 범시민 서명운동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쳐 온 가운데 두터운 디딤돌을 다져왔다.

시는 서울과 인접해 지하철 3호선, 경의선, 광역버스, KTX 행신역 등 사통팔달의 대중교통 기반이 잘 갖춰진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교통중심도시이며, 이 학교 캠퍼스 개교 시점에 맞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는 등 새로운 교통 편의성이 추가로 확보된다.

특히 고양지역에는 이미 정부 차원의 방송지원센터 빛마루와 EBS 디지털통합사옥 및 민간 차원의 CJ E&M 대규모 스튜디오 건립을 통한 고부가가치 특화 서비스산업 인프라가 구축됐고, 아시아 빅4의 위용을 자랑하는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를 통한 마이스산업(MICE) 인프라까지 탄탄히 구축된 상태다.

이처럼 시는 캠퍼스 유치에 따른 필요 및 충분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시민 22만 명이 유치탄원서에 서명했으며, 시는 최소 4만㎡ 상당의 시유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오후 3시 30분께 본보와 전화통화를 가진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북부 폴리텍대학 신설 캠퍼스의 최종 후보지는 경기도 추천 전문가 22명과 우리 측 추천 전문가 23명 등 총 45명 중 5분의 1인 9명을 심사위원으로 당일 무작위로 선정한 뒤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매우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경쟁도시 중 폴리텍대학 설립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 선정돼야 하고, 고양과 파주 중 매우 유력한 충분조건을 갖춘 도시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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