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서·강화을 재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가 입심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힘 있는 국회의원론’을 앞세운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재정파탄 주범’임을 지목하며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불리고 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안 후보는 “강화∼영종도 연도교 건설과 검단 신도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검단을 살기 좋은 도시, 교육·문화·경제가 돌아가는 도시로 만들려면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 등을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를 2016년에 반드시 종료하고 검단을 국제적인 교육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세프가 인정하는 어린이 친화교실도 만들고 교통편의를 위해 연륙교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하며 신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신 후보가 정무부시장이었을 때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정무부시장 당시 중앙정부와 대체부지에 대해 고민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 주민 정서를 끌어들이려고 해서 욕을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륙교 건설 역시 국비는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일인데 노하우도 없는 상태에서 말로만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격에 나선 신 후보는 안 후보을 향해 “빚더미에 앉게 한 전임 시장”이라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안 후보의 장밋빛 공약은 시민에게 잘 와닿지 않는다”며 “8년간 인천시장으로 지냈을 때 시를 빚더미에 앉게 한 시장으로 검증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단·강화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인데 안 후보가 어떻게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안 후보는 선거 때만 보여주기식 공약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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