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어느덧 몸과 마음이 움츠려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신나게 넓은 들판을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봄은 새 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학교폭력이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지라 겨울보다 더 긴장하고 근무하는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수원중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신학기 초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실, 학교와 등·하굣길 합동 캠페인, 교내 순찰, 찾아가는 눈높이 경찰 상담실 운영, 청소년 멘털 스트레칭 기지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은 최초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중학생 비율이 가장 높고,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휴대전화 문자·카카오톡·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언어·정서적 폭력이 증가하고, 장기화·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보다는 피처폰을 구입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대화입니다. 아이가 어려운 처지에 처했을 때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아이의 뜻을 묻고 존중해 주세요.

또한 아이가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리며 용돈을 많이 요구하고, 카카오톡 채팅창이 꺼지지 않거나 평소보다 지나치게 짜증을 내거나 한다면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을 수 있으니 학교전담경찰관을 찾아주세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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