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희생자 가족들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대한민국을 비통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된 16일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관련 기사 19면>

하지만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가지려 했던 추모식은 4·16가족협의회 측의 불참 결정으로 취소됐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이날 중구 연안부두 인근 해양광장에서 진행한 추모식에는 장종열 유가족대책위원장 및 유가족과 함께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최성 고양시장,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인천지역 국회의원, 한창원 기호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한 정명교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악몽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일반인 희생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개인의 이기와 집단 부조리,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가 헌법적 가치인 안전을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이 모든 상황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바로 나의 잘못, 우리의 잘못으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사에 이어 진행된 헌화에서 일부 유가족은 영정 속 환히 웃고 있는 희생자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끝내 오열했다.

이날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에 앞서 천주교 인천교구는 답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미사’를 개최했으며, 인하대 교수회도 오후 1시부터 인하대광장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진행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 측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희생자 가족과 종교계 대표, 시민사회단체,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1주기 합동 분향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결정, 추모식이 취소됐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오늘 팽목항에서 발표한 대통령 담화문은 상당히 불만족스러워 오늘 추모제에 불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18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전 국민과 함께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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