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을 잡아라.’

4·29 서·강화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여야는 박빙 승부를 결정할 부동층을 잡기 위해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총력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여야는 타 지역보다 비교적 높게 나온 사전투표율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인제 당 최고위원과 나경원 국회의원, 탤런트 전원주 씨 등의 지원유세를 등에 업고 검단지역 집중 표심잡기에 나섰다.

최근까지 김무성 당 대표와 강화지역을 누볐던 안 후보는 마지막 주말인 25일과 26일 양일간 검단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부동층 확보를 위한 세몰이를 펼쳤다.

안 후보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검단에서 안상수의 힘이 돼 줬다”며 “검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경제를 살리고, 대중교통을 정비해 주민들의 발을 편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역시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 등 전·현직 당 대표의 방문에 힘입어 검단과 강화지역에 대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저녁 신 후보와 서구 당하동 인근 이마트를 찾아 젊은 층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밤 늦게까지 인근 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26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강화 50년대 출생 선·후배 체육대회’에 신 후보와 함께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뇌물 수수 정당, 재정파탄 후보에게 검단 발전을 절대 맡길 수 없다”며 “12년을 준비한 일꾼 신동근에게 1년만 맡겨 주시면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26일 심상정 원내대표와 노회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검단지역에서 이동 유세형식으로 박종현 후보를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처럼 후보들의 각축 속에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선거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강화을은 9.29%(1만1천435명)의 투표율을 보인 광주서을에 이어 7.65%(1만2천970)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아성인 강화군에서 사전투표율이 8.93%를 나타내 여야의 득실계산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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