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70만 경기도민의 스포츠 대축제인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지난 2일 안성맞춤도시 안성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사전경기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 동안 화합체전을 표방하며 도내 최고의 스포츠 제전답게 안전·질서·청결 속에 화려하게 펼쳐졌다.

환갑을 맞은 도민체전은 한국전쟁 휴전 다음 해인 1954년부터 시작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61이라는 숫자는 하늘과 땅에 속한 글자의 조합으로 완성된 육십갑자가 한 바퀴를 순환하고 다시 돌아오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 대회는 안성에서 작년 제60회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보름 정도 앞두고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단을 태운 제주행 연안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 295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고 9명이 실종되면서 열리지 못했다.

때문에 제60회 대회 명칭은 없어지고 제61회 대회로 순연돼 이곳에서 치러진 것이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1만2천여 명이 참가, 23개 종목(시범종목 농구·당구·레슬링 포함)에서 내 고장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경기는 인구수에 따라 1, 2부로 나눠 치러졌다.

도민체전은 도민 모두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자리이자 도민의 건강 증진, 우수 선수 육성, 그리고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는 산실이 돼 경기도 체육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엘리트체육의 산실이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든든한 씨앗이 되고 있는 밑거름과도 같은 존재여서 자랑스럽다.

자랑스러운 경기체육인 여러분, 당신들은 슬픔을 희망으로 이끄는 전도사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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