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양키스를 15-4로 크게 꺾은 텍사스는 3회초에만 무려 10점을 뽑아냈는데 그 시작과 끝에 추신수가 있었다.
추신수는 먼저 무사 1, 2루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타자일순하면서 2사 1, 2루에서 또 한 번 타석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에밀 로저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가 3회초에 얻은 10점 가운데 4점이 추신수의 배트에서 나왔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최근 4년간에는 두 번째다.
최근에는 지난해 6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4타점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그 이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1년 4월 26일에 4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21타수 3안타에 삼진 8개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수확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타격감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며 "지난 홈 경기에서의 타격감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바시아는 대단한 투수"라며 "그런 투수를 상대로 첫 타점을 올리면 그것이 분위기를 만들고, 모든 것이 거기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양키스에 11점 차 대승을 꺾었다. 텍사스는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양키스와의 이번 3연전에서도 먼저 두 경기를 잡는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호 두 팀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둬들이고 20승(23패) 고지에 올라섰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했고 조금씩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노력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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