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등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경기 농민연대 회원 20여명은 29일 오후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 회의실에서 고 이경해씨 49재를 맞아 400만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9일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민연대는 “이경해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400만 농민들은 민족 식량 주권과 한국 농업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의 무책임한 개방 농정이 농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연대는 “올해 냉해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몫이 됐고 농가부채도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방 압력은 농민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WTO·DDA 농업협상 및 쌀개방 반대, 통일대비 쌀 자급 및 식량주권 종합대책 수립, 농업·농촌살리기 투자계획 및 재원 확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추진중단 및 DDA 농업협상 이후 재논의, 상호금융부채를 포함한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등 농업 현안과 관련된 10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경기 농민연대는 전국농민연대와 다음 달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우리농업 사수·쌀 지키기·농민생존권 쟁취 전국농민대회'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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