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인천조달청 신축 비축창고 붕괴사고<본보 6월 1일자 19면 보도>를 수사 중인 경찰이 4일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원은 이날 사고 현장의 잔해를 감식하고 일부는 수거하는 등 철골구조물 붕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원인을 정밀 조사했다.

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중부경찰서는 무너진 샌드위치패널을 받치고 있던 철골구조물을 고정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확인하고 사고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시공업체가 작업 속도 등을 높이기 위해 철골구조물을 잡아주는 볼트를 일부러 느슨하게 조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크레인 작업 중 갑자기 붕괴됐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크레인 기사가 작업 도중 실수로 철골구조물을 건드렸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붕괴된 비축창고 건설을 맡은 하청업체가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적격 업체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기사 과실 여부 및 부실시공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사항이며, 현재로서는 명확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할 어떠한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붕괴된 인천조달청 비축창고는 면적 6천336㎡ 규모로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며, 공사 관리·감독은 서울조달청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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