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아

할머니 댁

(가작) 김수아(뇌병변 3급/경남 하동군)

산 넘어 물 건너
꽃길 지나면
우리 집이에요

다람쥐 집도 아니고
파도가 출렁이는
모래성도 아닌데
다리하나 건너면
다리 하나 두드려야 하는
돌다리가 있는
이곳은

절뚝이는 세상이
너무 무거워
엄마 품으로 돌아온
시골집이래요.

김수아 작가의 말: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 추억 속에 있는 귀퉁이에다 돌을 던져 보고 싶습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