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의회 의원들은 최근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했다.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13년 전 서해 앞바다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되새겨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자는 취지였다. 또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현장중심의 발로 뛰는 의회를 선언한 임관만 의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임관만 의장은 “의원들이 앞장서 중구는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념식을 취소하고 영화 관람 행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간직한 임 의장은 스스로를 ‘협상가’라고 말한다.

임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뜻을 모아 항상 공부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갖춰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항시 다짐한다”며 “한층 성숙한 자세로 구민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늘 소통하면서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협상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복지시설 확충, 서민 생활 안정 등 의회의 역할과 책임은 다양하다.

구민의 대의기관으로 구정 현안을 보다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담당하는 것 또한 의회의 몫이다.

임 의장은 “주민의 대표로서 보다 많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의무를 갖고 있다”는 말로 의회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중구의회는 임 의장을 중심으로 지난 1년 동안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현안을 해결했다.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성공적으로 공사가 추진되도록 의견을 모았고, S-OIL 인천사무소 및 연안부두로 인천 저유소 옥외 탱크저장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또 수인선 건설 6공구의 남부역 지하 터파기 공사에 따른 민원과 신흥동 갯골 수로 복개공사 현장, 제2외곽순환(인천~김포)고속도로 유동구간 지하터널 공사에 따른 진동·소음·먼지 등으로 발생된 위험요인 등을 확인했다.

임 의장은 “대형공사장 및 주요 사업장을 찾아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추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며 “최근에는 중구 발전의 재도약 과제인 내항 재개발 및 국제여객터미널 이전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시 중구의 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관광 인프라 조성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역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당연히 주민들은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 임 의장 또한 주민과 같은 뜻이다.

그는 “해양수산부가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새 국제여객터미널 및 배후부지 토지이용계획 수정계획’을 확정한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였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항으로 여객터미널을 이전시키고 배후부지에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반대를 비롯해 인천내항 재개발사업, 제3연육교 건설, 영종 미개발지 등과 같은 난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이를 최대한 반영, 올바르게 관계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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