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 중국 노선 항공여객이 68만 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내선 여객은 227만9천여 명, 국제선 여객은 435만5천여 명으로 총 663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5만여 명 줄어든 것으로, 국내선은 5.3% 늘었지만 국제선은 15.1% 감소했다. 국제선은 8월 말 현재까지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중국 노선 항공여객은 작년 7월 162만4천여 명에서 올해 7월 94만2천여 명으로, 무려 42%(68만여 명)가 줄었다.

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여객 점유율은 작년 7월 31.7%에서 10.1%p 하락한 21.6%로 크게 축소됐다.

중국 여객이 줄면서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이용 실적도 대폭 줄어든 가운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도 각각 -10.4%, -19.4%를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대규모 팸투어 등을 진행했지만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7월 28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후 국제선 항공 실적 감소 폭이 진정되고 있어 앞으로 국제선 항공 실적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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