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손님을 노린 애니메이션 영화 3편이 24일 한날에 개봉했다.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세 편 모두 상영시간 80분 안팎의 전체 관람가 등급 애니메이션이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려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어드벤처 영화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뮨:달의 요정’(감독 알렉상드르 헤보얀·베노이트 필립본)은 해와 달을 지키는 요정들이 존재하는 신비로운 세계를 무대로 한다. 달의 요정 뮨은 얼떨결에 밤과 꿈을 책임지는 최고 수호자로 임명되지만, 암흑의 지배자 네크로스가 태양을 훔쳐가자 태양 수호자 소혼과 함께 해를 찾아 나선다.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인기 작품의 제작진이 300억 원 제작비로 만들었으며 전문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한 더빙판과 자막판, 2D와 3D 버전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스페인·쿠바에서 만든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감독 어네스토 파드롱)는 19세기 유럽 동화 ‘푸시넷’을 스크린에 옮긴 애니메이션. 평화로운 왕국에 마법에 걸린 거대한 나무가 불쑥 자라나고 왕국이 어둠에 잠기자 작은 체구의 리틀 톰이 전설의 마법 도구를 찾아 왕국을 구하려 나서는 이야기다.

 ‘레전드 오브 래빗:불의 전설’(감독 마위안·둥다커)은 중국에서 온 애니메이션이다. 무림 고수로 거듭난 토끼 ‘투’가 전설 속 무림 불꽃의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에 맞서는 여정을 그린다.

 이들 신작의 강력한 경쟁작은 한 주 먼저 개봉한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스페이스 히어로즈 - 우주영웅기’(감독 오오스기 요시히로)다. 지난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19일까지 모두 2만6천 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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