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첫 뉴스테이인 ‘권선 꿈에그린’ 모델하우스를 많은 시민들이 찾아 북적이고 있다.
▲ 수원 첫 뉴스테이인 ‘권선 꿈에그린’ 모델하우스를 많은 시민들이 찾아 북적이고 있다.

"일반 브랜드 아파트와 수준이 비슷해 쾌적하고 좋은것 같네요. 하지만 매달 40만∼50 만 원정도 월세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워요."

4일 오후 수원 광교에 사는 주부 김혜용(35)씨는 수원 오목천동에 위치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 모델 하우스를 방문했다.

전세 2억 원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 달 전세 연장 계약 당시 5천 만을 올려달라는 집 주인 요구에 대출을 받아 재계약을 했지만, 앞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부담이 돼 보증금 걱정이 덜 한 아파트로 옮겨 볼 요랑이라고 했다.

김 씨는 "전세 보증금이 너무 부담돼 보증금 걱정이 덜 한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반전세 개념이라서 매달 나오는 월세와 관리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청약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지난 주 문을 연 기업형임대주택인(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 그린’는 경기도 지역에서 제일 먼저 공개된 단지다. 현재까지 방문객이 8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뉴스테이 모델하우스을 찾은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보증금과 월 임대료 등 가격에 대한 것이었다.

임대료는 정부에서 정한 임대료 기준을 토대로 반영 5㎞ 이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평균을 적용했으면, 10년간 보증금 고정되며 임대료 상승률도 5% 이하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59㎡는 보증금 7천900만 원에 월 임대료 43만 원, 74㎡ 보증금 8천600만 원에 월 임대료 50만 원, 84㎡는 보증금 9천700만 원에 월 임대료 55만 원으로 결정됐다.

방문객 중에는 치솟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껴 뉴스테이로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다.

회사원 최시영(43)씨는 "대출 받아 전세에 살고 있는데 매달 이자만 수십만 원을 내고 있는데 내년에 대출을 더 받아 전세금을 올려 줘야하는 상황"이라며 "같은 인상률이며 안정적인 뉴스테이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달 내야 하는 월세에 대한 부담돼 청약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 황모(32)씨는 "일반 브랜드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대신 매달 내야 하는 월세가 높아 상당히 부담이 된다"며 "단순히 낮은 보증금만 볼게 아니라 고정비용과 이자율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테이’는 정부가 그동안 서민 위주였던 임대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중산층 맞춤으로 추진되는 임대사업으로, 전세 아파트처럼 2년에 한 번 이사하는 불편 없이 최대 8∼10년은 한 집에서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현재 ‘수원 권선 꿈에그린’ 외에 사업추진이 확정되거나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인 뉴스테이는 전국적으로 1만7천943가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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