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 브랜드는 제품의 얼굴입니다.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것은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소비하는 것은 브랜드라는 설명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대의 기업들은 치열한 국내외 시장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매순간 생존이냐 도태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한경쟁 속에 살아남으려면 초우량 글로벌 기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초우량 기업이란 고객만족을 통해 지속적인 반복구매를 확보한 기업들인데 이것은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파워브랜드의 개발로 소비자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함으로서 이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는 과거에는 단순히 제품을 표시하는 ‘상표’ 정도로만 인식되었다면 현재는 고객들이 갖는 정신적 연상 및 관계의 세트로, 기업의 핵심자산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제품이나 메이커로서 뿐 아니라 그것과 연관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특별한 감정을 포함하고 있고 이 제품들 속에 담긴 이야기와 이미지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가격의 경쟁, 제품의 경쟁 시대를 넘어 인식의 경쟁 시대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산을 높여야 합니다. 브랜드 자산이란 브랜드의 이름 및 상징과 관련하여 형성된 자산의 총합에서 부채를 뺀 것을 뜻합니다.
브랜드 자산이 높다는 것은 그 브랜드를 부착한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제품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는 브랜드의 가치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품은 경쟁사에 의해 모방이 가능하고 제품선호도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강하게 인식된다는 점에서 브랜드 자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학자들은 브랜드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성패를 가리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말합니다. 바람직한 브랜드 자산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Brand Awareness)와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를 가져옵니다.
여기서 브랜드 인지도란 소비자가 한 제품 범주에 속한 특정 브랜드를 알아보거나 그 브랜드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브랜드 이미지란 소비자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브랜드 관련 연상들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사람도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만 저는 언어생활에 대하여 강조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브랜드 가치가 없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나쁘다면 그 제품은 팔리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충실도와 능력도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가 어떠냐에 따라 평가될 것입니다. 흔히 말은 ‘생각의 집’이라고 합니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과 방자, 두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가공의 인물들이기는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신분이 달랐고 그러다보니 먹는 음식도 입는 옷도 그리고 만나는 사람도 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두 사람이 평소에 쓰는 ‘말’도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신언서판으로 사람을 판단했습니다. 말본새로도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따라 이몽룡과 방자는 각자가 가진 브랜드 가치도 격차가 컸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가지고 멋진 옷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해도 평소 사용하는 말에 품위가 없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말하는데 돈 들지 않습니다. 공짜로 자신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바로 말본새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떻게 평가받고 있습니까? 오늘의 과제입니다. 스스로의 말본새를 되돌아보고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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