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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한창원 사장이 24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4회 미래도시 그리기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4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4회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는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과 공연 관람 등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부모들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치러졌다.

이날 새벽에 내린 비가 미세먼지를 몰아내 청명한 가을 하늘이 펼쳐지자 그리기 대회의 공식행사 시작 한 시간 이전부터 도화지를 받으려는 아이·부모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인천폴리영어유치원 이동현(7)·작은꽃예능유치원 박시우(7)군이 엄마의 손을 잡고 줄의 맨 앞에 서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인천’란 주제의 그림 대회에서 "꼭 대상을 받겠다"고 야무진 소감을 또박또박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공식행사로 어린이 6명으로 구성된 디아나밸리공연단 등의 멋진 공연이 시작되자 모든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은 공원 내 곳곳으로 흩어져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중간중간 열린 레크레이션 게임이 그리기 대회의 흥을 북돋았다. 아이의 그림 그리기를 도와주던 부모들의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어머니·아버지·아이 댄스 대회가 열려 무대에서 춤 실력을 겨루자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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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밸리댄스팀인 디아나밸리공연단이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림 대회에 손자와 함께 참가한 한 할머니가 "일등해서 받은 경품을 손자에게 주기 위해 무대에 섰다"라고 말하자 관객들의 관심을 끌며 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인천 송일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두 명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유세훈(44)·김선영(39) 부부는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석해 가족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을 오래간만에 가졌다"며 "가족 모두가 가을을 느끼고 그림대회 참가와 공연 관람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예 간이 텐트를 치고 그림 그리기 대회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인천 고잔초등학교 동급생인 임은솔·신하은(8)양의 부모들은 그림 그리기를 함께 가르치고 싸온 도시락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들의 어머니 권동연(39)·성영화(40)씨는 "화창한 날씨에 공연도 보고 같이 온 남편과 공원 산책길을 걸으며 데이트도 해볼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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