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캠퍼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체됐던 도화동 상권도 청운대와 제물포스마트타운 등이 들어서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11일, 내년 3월 인천가정법원과 광역등기국 개원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주안동 석바위시장 주변은 빈 식당가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정법원 맞은편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법무사 사무실 개업 문의가 부쩍 늘었다.
중개인 김모(48)씨는 "아직까지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마땅한 사무실을 찾는 문의는 예전보다 늘었다"며 "2002년 인천지방법원이 학익동으로 이전하기 전의 법조타운이 다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인천법무사회는 내년 가정법원과 광역등기국이 개원하게 되면 인천지역 법무사 450여 곳 중 상당수가 이곳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이곳은 폐허처럼 썰렁했었다. 그러나 2013년 3월 청운대 인천캠퍼스에 이어 2014년 4월 인천시 제2행정타운과 제물포스마트타운까지 들어서면서 다시 예전 상권을 회복해 가고 있다.
남구에 따르면 도화1동에만 휴게음식점 수가 224개로 지난해 219개에서 5개 정도 늘었고, 최근 건축허가 건수도 전년도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
신호식 남구 도시창생과장은 "상당 기간 침체됐던 이 지역 상권이 법원 등 주요 기관이 들어서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또 다른 낙후지역인 부평구 십정2구역도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 발표로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돌파구를 찾게 됐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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