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RFP)’에 공모한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RFP를 마감한 결과 총 6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4개 업체를 비롯해 전남 여수와 경남 진해에서 각각 1개 업체가 제안서를 문체부에 냈다.

이 중 ‘임페리얼 퍼시픽’과 ‘GGAM랑룬’, ‘모히건 선·KCC’, ‘오션뷰’ 등 인천 4개 업체는 영종도에 사업지를 두고 있어 ‘영종도 카지노 집적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종도에는 이미 파라다이스와 리포&시저스(LOCZ)가 복합리조트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지난 2월 콘셉트 제안(RFC)을 거쳐 8월 발표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 무의도와 인천신항에서는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RFP 공모 결과 인천시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집적화에 나선 미단시티를 사업지로 한 업체는 ▶임페리얼 퍼시픽 ▶GGAM랑룬 등 2곳이다.

임페리얼 퍼시픽은 홍콩에 기반을 둔 그룹으로, 2014년 사이판에서 71억 달러(한화 7조1천억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사용권을 취득한 바 있다. GGAM랑룬은 ‘GGAM사’와 ‘중국 랑룬그룹’이 5대 5의 비율로 설립한 컨소시엄으로, 미단시티 내 2조7천 억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IBC-2)에는 모히건 선·KCC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은 애초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합작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무산돼 KCC와 손잡았다.

리조트사업자인 오션뷰는 영종도 을왕동을 기반으로 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단시티 관계자는 "미단시티를 사업지로 두고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정부 심사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라며 "영종도에 카지노 사업 집적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RFP는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 2월 콘셉트 제안(RFC)을 거쳐 8월 발표된 최종 후보지 9곳을 대상으로 해 제안서를 받았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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