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1호선 제물포역에서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로 이어지는 도로가 수개월째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제물포스마트타운(행정타운)에 입주해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등 공공기관 직원들도 오죽했으면 시에 민원까지 제기한 상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제물포역에서 청운대 진입로까지 도화 5·6-1블록 ‘뉴스테이’ 단지 조성공사(2017년 2월 25일 완공 목표)가 진행 중이다.

당초 공사는 11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금도 열병합과 전기, 가스, 수도 등 15개(업체) 기반시설을 매설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뉴스테이는 인천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첫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2천105가구로 구성, 2018년 2월 입주가 시작된다.

주변 기반시설인 이곳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지만 여태껏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청운대 2천700여 명의 학생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매일 위험천만한 등굣길을 오가야 하는 형편이다. 행정타운에 입주해 있는 직원들도 소음과 먼지, 진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학교 가는 길에 항상 진흙을 묻힐 수밖에 없어 옷이 엉망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대학 측 관계자는 "학교 진입로가 공사차량에 막혀 차량이 다닐 수 없을 정도"라며 "서둘러 공사를 끝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공을 맡은 D건설 관계자는 "수도와 가스, 전기통신 등 15개 업체들이 동시에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서둘러 1차 포장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로 확장구간인 석정로의 전신주와 가로수(등) 등은 아직 그대로 있어 공사 진척 속도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 비즈니스고 앞 장고개로 비상급수(1천100mL) 상수도 배관 공사도 덜 끝나 6공단 4거리까지 포장공사도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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