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그가 생존 당시 인기몰이를 했던 라디오와 인터넷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사진은 거리에 조성될 주요시설들.
▲ 성남시가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그가 생존 당시 인기몰이를 했던 라디오와 인터넷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사진은 거리에 조성될 주요시설들.
고(故) 신해철 씨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이르면 내년부터 성남시 신해철거리에서 울려 퍼진다.

성남시는 신해철거리 중심광장에 라디오 방송이 가능한 오픈스튜디오를 설치해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24일 밝혔다.

고스트스테이션은 신해철이 지난 2001년 4월 1일부터 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10년 이상 인터넷과 FM라디오를 넘나든 방송이다. 오랜 기간 신해철이 애정을 기울여 온 프로그램인 만큼 그의 철학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방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해철거리에는 신해철의 음악과 그가 남긴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왕의 의자’가 설치된다. 의자를 벗어나면 노래가 들리지 않는 초지향성 스피커를 설치해 여러 사람이 신해철의 다양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중 신해철거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해철거리는 성남시의 문화인프라 확충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목적에 충실하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단기·중장기 과제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참여형 거리가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