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보다 함께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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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보다 함께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 문제
스모그(Smog)와 황사
  • 기호일보
  • 승인 2016.01.08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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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용 정강의료재단 위드미요양병원 감염내과 과장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다. 12월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강한 스모그로 한 해의 마지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고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들은 감기나 폐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동네 병원은 스모그로 인한 환자들이 평소보다 급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에 또다시 초강력 스모그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정부 당국은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모그가 온다고 학교·직장으로 가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 어른과 어린이들은 외출을 무조건 안 할 수도 없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황사도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황사의 횟수와 강도 등은 1990년대 이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황사는 중국 내륙의 타클라마칸사막과 고비사막, 황하강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황사 성분 대부분은 모래 알갱이로 입자는 10~1천㎛ 정도의 크기이다.

 일반적으로 인체의 폐에 해를 미치는 분진의 크기는 0.5~5㎛ 정도로 작다. 따라서 황사 먼지 그 자체로는 폐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황사 현상이 생길 때는 폐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직경 10㎛)의 농도가 증가되는 문제가 있다.

 황사 먼지 속에는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로 인해 아황산가스 등 환경오염물질과 실리콘·알루미늄·구리·카드뮴·납 등의 중금속이 혼합돼 있다. 또 중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미생물 입자가 먼지에 섞여 우리나라로 날아 들어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황사가 어떤 건강피해를 끼치고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황사로 인해 눈과 목이 따갑거나 마른 기침,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 지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황사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증상들은 황사 먼지의 자극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황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일부는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황사로 호흡기질환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질병의 대량 발생 현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과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영·유아 등은 황사 피해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심할 때는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창문을 잘 닫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착용하며, 외출 후 돌아와서는 바로 얼굴과 손 등을 씻는 것이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정강의료재단 위드미요양병원 감염내과 박진용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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