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부지 내에 ‘국제항공정비교육센터(이하 항공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14일 인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항공정비(MRO)산업과 국내외 항공정비인력 공급을 위해 항공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해외 투자기업 발굴 및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해외 투자기업이 확정되면 항공센터 규모와 건축비 확보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국내 기업과도 항공센터 건립 참여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립 예상부지는 인천공항 내 마련된 MRO단지(100만㎡)이다. 항공센터가 건립되면 인천공항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들의 활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에는 현재 54개국에서 83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특히 항공센터는 인천공항에 취항한 14개 중국 항공사들의 거점 정비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과 연결된 중국 노선 38개 공항 중 대부분이 정비센터가 없다.

시가 항공센터 추진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정부의 MRO산업단지 지정에 인천이 제외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연간 1조 원 규모의 항공정비 비용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MRO 육성과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아시아나항공과 경상남도 사천-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이 정부의 MRO산단 지정에 적극적이다. 시의 생각은 독자적인 MRO단지 조성이다. 이를 통해 인천의 산업구조를 최첨단 제조산업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항공센터는 MRO산업과 국내외 항공정비인력 공급을 위한 전문 항공정비교육센터로 건립된다"며 "항공센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독자적인 MRO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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