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을 재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재공모에는 공공시설 비중을 낮추고, 부지를 민간업체에 임대하거나 매각할 수 있도록 토지 공급 방식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사업시행자 공모 시 공공시설 비중이 66%로 높았고, 부지 공급 방식도 임대여서 사업성이 낮은 탓에 민간업체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재공모를 통해 재개발 대상구역에 인접한 배후 도심 상권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한 여가·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등 활기찬 도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부지 매각 방식을 도입해 민간업체가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도 가능하고, 토지이용계획도 비교적 자유롭게 수립할 수 있도록 사업성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반영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재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업체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기관의 컨소시엄 참여 가능하다.

사업 참여 희망 기업이나 기관은 다음 달 2일까지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9월 29일까지는 사업계획서를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해수부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재공모 때는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사업자가 창의적인 계획을 수립해 제안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400억 원을 들여 총 28만6천395㎡에 해양문화관광지구(53%)와 공공시설(47%)을 만드는 사업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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