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된 미래형 도시철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새로운 운영기관을 찾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제2기 자기부상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용역’ 입찰공고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기부상열차 용역 사업비는 고정비와 변동비를 포함해 140여억 원(VAT 포함)이며, 변동비는 공사의 서비스수준협약(SLA)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입찰 참가 등록은 12일 오후 6시까지이며, 가격 입찰은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운영사로 선정되면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총 36개월 동안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을 맡는다. 운영사는 향후 자기부상열차 해외 수출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경쟁은 제1기 운영사 선정 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공항철도는 차량기지가 자기부상열차 차량기지와 붙어 있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 역시 현재 운영사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입찰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제1기 자기부상열차 운영사로, 현재 국내 유일한 자기부상열차 운영기술 보유 철도기관이다.

앞서 제1기 운영사 용역 입찰에 참여한 기관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참여한 기관은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교통공사다. 인천교통공사는 총 30점인 가격점수에서 겨우 15점을 받고도 적격심사에서 만점인 70점을 받아 운영사로 선정된 바 있다.

철도기관 한 관계자는 "최첨단 철도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철도기관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대부분의 철도기관들이 적자경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점도 입찰 참여율을 높이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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