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가 함께 ‘디지털 실크로드’를 만든다.

디지털 실크로드는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양국 간 정보통신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한중 협력 프로젝트다.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양국 전자상거래 분야 상호 규칙을 인정하고, 정보통신 네트워크와 정보교류 확대사업 등 디지털 실크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최초의 시도를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시가 맡게 됐다.

프로젝트 사업은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함께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유정복 시장은 수차례 웨이하이를 찾아 인천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장터를 준비했다.

시는 인천과 중국 현지에 전자상거래 기업과 기업인을 함께 육성하고, 인재 교류 폭도 넓힐 계획이다.

일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6일 장후이 웨이하이시장이 인천시청을 찾아 유 시장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웨이하이시는 지난해 7월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 8층에 1천780㎡ 규모의 웨이하이관을 개관한 데 이어 이날 서구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에 5천㎡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인천과 웨이하이의 인연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한중 수교가 이뤄지기 2년 전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국제여객선 첫 항로인 인천-웨이하이 항로가 개설된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끈끈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 시장과 장후이 시장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가한다.

회의에선 앞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한중 전자상거래 우선 협력도시로 인천과 웨이하이시가 공식 지정될 예정이다.

유 시장은 "두 도시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해 디지털 실크로드를 열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한중 FTA 시범협력도시로서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사업을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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