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경제TP)가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다양한 사업 유치에 나선다.

3일 인천경제TP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등 각 정부 공모사업에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사업 모두 이달 예산이 확정돼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을 유치하게 되면 그동안 지방정부 예산으로 충당한 디자인 관련 산업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존에는 디자인 예산 중 시비가 대부분으로 국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다. 실제 올해 예산 29억 원 중 22억 원이 시비고, 7억 원이 국비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방정부 예산으로 디자인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수준의 ‘국비’라는 화력이 보강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은 1차 탈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재심사를 요청해 최종 면접까지 무사히 마친 상태다.

이 사업이 유치되면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에 부족한 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600명을 대상으로 총 17개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총 5년 동안 35억 원이 지원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 생산품이 수요자 맞춤형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행자부의 국민디자인단 사업은 현재 디자인 추세인 서비스 디자인 확산을 위해 신청한 사업이다. 매년 운영비 지원 몫으로 정해진 6천만 원은 현재 시가 산업단지 디자인거리 조성에 힘을 보태게 된다.

산업부에 공모한 디자인 기반 구축사업은 현재 운영되는 장비와 시설 등을 보강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일단 4년 사업으로 연간 2억 원씩 예정돼 있지만 장기 계획으로도 받을 수 있는 국비다.

시가 운영하는 디자인센터의 경우 연간 1만여 명의 디자인 업계 관계자와 학과 학생 등이 방문하지만 장소가 협소해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업들이 대부분 좋은 결실을 맺을 예정"이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중소기업 디자인 인력을 지역에서 대거 양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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