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둥강(東港)의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직원 8명이 지난달 집단 탈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복수의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의하면, 둥강 시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달 말 북한 여성 8명이 감시를 뚫고 달아났다. 탈북 브로커가 안내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지난달 28일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단둥(丹東)의 중국기업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근로자 8명이 지난 25일 탈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확인됐다.

둥강은 압록강 맨 하류에 위치해 황해와 맞닿는 단둥시의 하위 행정기관이다.

김 대표는 "김정은의 질타를 받은 국가보위부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단둥 현지에 급파됐다"고 말했다.

당시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단둥 기업의 북한 여성 근로자 집단탈출설'에 관해 질문받고 "관련 사실 여부를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답했지만 이후 종업원들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요미우리는 이들의 탈출 이후 북한 당국이 동료 직원 등 약 100명을 본국으로 소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4∼5월 저장(浙江)성과 산시(陝西)성의 북한 식당에서 총 16명의 여성 종업원이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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