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AP=연합뉴스) 유엔은 약 300년후인 오는 2300년 세계 인구가 현재 63억명보다 30억명 가까이 많은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9일 밝혔다.

유엔은 `2300년 세계 인구(World Population in 2300)'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하고 이는 2자녀 가정을 토대로 한 것으로 출생률이 0.25명 낮아지거나 0.25명 높아짐에 따라 예측치는 23억~364억명 선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지금의 출생률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300년 세계 인구가 134조명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개발도상국에 엄청나게 많은 인구를 야기하게 되므로 높은 출생률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유엔은 이에 앞서 오는 2200년 세계 인구가 100억~12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2300년 예측치가 이보다 적게 나온 데 대해 유엔은 개발도상국에서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2300년 세계 인구 연령의 `중앙값(median)'은 현재 26세에서 배 가까이 높아진 50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율은 현재 10%에서 2300년에는 38%로 껑충 뛰고 80세 이상의 비율은 현재 1%에서 17%로 높아질 것이라고 유엔 인구국의 조지프 샤미 국장이 밝혔다.

샤미 국장은 또 인구 증가는 세계 인구를 재분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간 수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비중은 현재 13%에서 2300년 24%로 높아지는 반면 유럽의 비중은 12%에서 7%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샤미 국장은 또 현재 61%인 아시아의 비중은 2100년 55%로 낮아진 뒤 이 수준이 2300년까지 유지되며 중남미의 비중은 9%에서 8%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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