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고(교장 김인철) 효행봉사단이 돈이 없어 가족을 찾지 못하는 사할린동포에게 사할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인천여고에 따르면 어머니자원봉사단과 함께 평소 인근에 있는 인천사할린동포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효행봉사단은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나 돈이 없어 가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사랑의 음식바자회를 열어 생긴 수익금 100여만원으로 황성희(82) 할아버지를 내년 3월에 사할린을 방문케 한 것.
 
인천여고 효행봉사단은 1999년에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거주하는 90여명의 고령의 사할린동포들과 의손녀 결연을 맺고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 이상 떡, 과일, 음료수 등을 준비해 찾아가 외로운 어른들의 말동무가 되고 손발이 돼 주는 사랑의 간식 드리기 행사를 해오고 있다.
 
또, 해마다 바자회를 열어 선물을 드리는 등 사랑을 실천, 지난 5월에도 도서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인천사할린동포들의 공경활동에 쓰고 있다.
 
이밖에도 1년에 한번씩 서울대공원(2001년), 한국민속촌(2002년), 부천영상단지(2003년) 등에 직접 모시고 가서 바깥바람을 쐬게 하고 어버이날, 추석, 설에는 위안잔치를 베풀며, 학교축제에 직접 초대해서 학생들이 손수 갈비탕, 사골을 끓여 대접하기도 하는 등 노인공경활동을 실천해왔다.
 
특히 지난 11월20일에는 학교 공부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마술, 단소, 댄스스포츠, 수화 등을 익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즐겁게 하는 효행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동아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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