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0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이 한나라당만 갖고 이렇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수사의 편파성을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소 액수의 차이는 있어도 노무현 대통령측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쪽 얘기는 한 마디도 없고, 이회창 전 총재 얘기만 나오는 것은 보기 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제가 지금 쉬고 있기에 당내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면서 “나가게 되면 당의 여러 의견을 모아 이 문제에 관한 생각을 국민들께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또 “엄청난 액수가 신문에 오르내리고 하니까 당의 대표로서 진실여부를 떠나 국민들한테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지난번 SK 100억원도 뵐 낯이 없는 일인데 또 터져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사과했다.
 
최 대표는 `이 전 총재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런 얘기를 들었으나 그것과 관계없이 당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며 직답을 피했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 최 대표는 “단식 때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나서 `위헌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빨리 거둬 들이라'고 말했다”면서 “빨리 거둬 들여야 한다. 국가원수로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내 공천 물갈이 논란과 관련, “우리당(한나라당)안에는 다선이건, 초선이건 공천혁명과 같은 대대적인 물갈이에 이의 갖고 있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공천혁명을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 대표로서의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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