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4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일어난 산불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산불은 일시에 모든 생태계를 황폐케 한다. 그러나 숯은 병충해를 살균하고 공기청정제의 역할을 한다. 그만큼 숯은 불과 함께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것이다. 숯은 약 6천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여 철기시대에는 사냥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료였다. 우리나라는 약 2천600년 전부터 숯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지배를 받는 시대에는 숯 사용량이 급증하였는데 화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숯은 연료나 땔감 대용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숯 속에는 놀라운 신비함이 숨어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1972년 중국 호남성 `마왕퇴고분'에서 발굴된 유해는 약 2천500년이 지났으나, 보관 상태가 나흘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것처럼 깨끗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체의 내장에서 오이 씨앗이 백여개가 발견되어 토양에 심었는데 모두 싹이 나왔다고 한다. 발굴조사단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놀랍게도 무덤위에는 약 5t가량에 숯으로 덮어져 있었다고 한다. 바로 숯이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환원작용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그리고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보존에도 숯을 사용한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숯은 흡착성만 아니라, 통기성과 배수성, 살균성이 뛰어난 물질이다.
숯의 표면에는 무수하고 미세한 다공체로 구성돼 있어서 물과 공기를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가져 있을 뿐만 아니라, 기체나 액체의 분자를 흡수하는 힘이 강하다. 숯의 역할은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냉장고에 숯 덩어리를 넣어두면 냄새가 정화되고 원적외선이 발산되고 또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쌀통에 넣어두면 내부의 습기를 흡입하고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이외에도 벽장이나 장롱, 신발장에 넣어두면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냄새를 제거하기도 한다.
숯은 탄소에너지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와 에너지를 모으고 유도하는 성질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므로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산화한 물질을 원래의 상태로 환원한다.
숯은 우리 몸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화학약품으로 처리된 바닥재나 도로, 건축자재에서 뿜어 나오는 물질을 숯은 흡수함으로 편두통이나 두통, 폐질환과 천식환자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만성 간질환, 암은 산 중독증에 의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 숯은 사람의 체질을 알카리화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그 예로서, 숯 목욕을 하게 되면 물 분자가 축소되어 물을 체내에 스며들어서 혈액순환도 촉진돼 피로회복과 피부질환에도 좋다. 또한 숯에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칼슘이 부족하거나 치아가 약한 사람, 골다공증환자, 노인환자들에게 질병을 완화하는 효능도 있다.
숯은 일본과 독일의 학자에 의하면 전자파 차단효과와 원적외선 방출효과, 음이온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숯을 이용한 건강생활용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숯가루를 약으로 먹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숯가루를 복용하고 있으며 숯 관장요법으로 장이 좋아졌다는 체험담이 있다.
목초액이란 참나무가 목탄(숯)을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로 외부의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 냉각돼 액화되어 떨어지는 것을 일종의 세포액이다. 좋은 목초액은 재취과정에 있어서 온도와 증류, 정제법에 따라서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자치 잘못하면 그 공정에서 유해성분을 함유된 목초액도 혼합될 수 있다. 주로 목초액은 식품가공용과 농업용, 살균제와 방충제, 피부병 치료와 냄새제거, 소나 가축의 기피제를 사용하였으나, 건강 음료나 청량제로 먹는 목초액도 판매되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에 좋다하여 음용하기도 한다.
목초액은 250종의 유기성분과 미네랄, 게르마늄과 비타민B 등 순수천연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먹는 목초액은 검증된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그러나 숯은 건강에 유익한 점이 많으나, 사실은 숯 자체에는 거의 약효가 없다. 숯은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숯가루 음용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은 유칼립투수 나무의 숯가루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게르마늄,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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