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난이도550.jpg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경기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17일 수능 출제위원회에 따르면 전반적인 출제 경향이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했고, 이들 모의평가 자체가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기에 올해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이 한층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는 1교시 국어영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고 신유형 문항도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특히 국어영역은 지난해까지 A·B형으로 나뉜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지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되면서 이미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부터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표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올해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출제 범위가 달라져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3교시 영어영역 역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했지만, 차별화된 2∼3문항이 나와 전체적으로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 출제본부는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 내용 영역(인문·사회·자연·예술·문학 등)별로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교육비 경감 방안의 하나로 EBS 교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능과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정도로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갑(계명대 교수)수능 출제위원장은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고교 3학년 진학담당 교사는 "지난해보다 올해는 수학 가·나형 모두 정시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이며, 지난해에는 주로 국어와 탐구가 변별력이 있었다면 올해는 전 영역에 걸쳐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정시 지원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며, 지난해와 다르게 전 영역에서 골고루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정시 지원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수능 난이도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