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흥시가 추진중인 신천동 도시근린공원조성을 놓고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의견으로 양분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모두 73억원을 들여 개발제한구역인 신천동 57일대 7천500여평에 인라인스케이드장과 케이트볼장, 물놀이장 등을 갖춘 도시근린공원을 오는 2005년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
 
이와 관련, 신천동공원시설철회토지주연대모임은 “신천동 일대에는 16곳의 공원이 있는 등 주민 휴식공간이 충분하다”며 “공원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농수산물도매센터나 병원, 도서관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천동주민자치위원회 등 7개 단체는 주민 1천500여명으로부터 받은 서명과 함께 도시공원을 계획대로 조성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12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신천동통장협의회 이상혁 부회장은 “신천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환경이나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하다”며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원은 마땅히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및 종교단체 등 440명으로부터 받은 서명과 함께 `공원시설반대' 의견서를 지난 달 시에 접수한 연대모임측은 “공원시설 찬성 서명이 누군가의 사주로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시설 찬성 서명 조작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토지주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도시공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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