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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관광산업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미래에도 발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광산업의 발달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는 관광산업의 발전 욕구에 대한 그 당위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과거 경제적인 편익이 매우 큰 관광산업은 많은 투자 주체들에게 투자 확충의 기회가 돼 왔고, 현재도 국가와 지자체 등에서 이 경제적인 편익에 편승한 관광정책이 계획되거나 추진되고 있으며, 미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관광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이 매우 놓은 산업이다. 외화가득률이란 ‘상품을 수출했을 때, 수출대금으로 받은 금액 중 해외로 흘러 나가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있는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관광수입은 외화가득률이 타 산업보다 높아서 국내에 남아 있는 금액은 어떤 식으로든 활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관광수입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비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므로 경제적인 실익이 크다는 점이다.

 둘째, 관광산업 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편익은 고용창출 효과이다. 관광산업은 인적인 의존도가 매우 높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기계화·표준화에 한계가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평균 고용승수는 0.14배로 전 산업평균치 0.07보다 2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고용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IMF 이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고용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었다.

 셋째,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구조의 다변화 및 지역개발 효과가 큰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산업은 숙박, 교통, 위락 및 오락, 정보통신 및 기타 많은 관련 산업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골고루 발달해야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넷째, 관광산업은 국제수지 개선 효과를 갖고 있다. 자원과 자본이 빈약한 국가나 정부에서는 무역수지면에서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들 국가나 지역에서는 상품 수출과 같은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이 마련돼야 하는데, 만일, 이들 국가 혹은 지역에서 수려한 관광자원을 이용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무역수지에서 나타난 적자의 폭을 개선하거나 경상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관광산업은 자체의 승수 효과, 관련 산업에 연계된 파급효과, 국제수지 개선 효과, 외화가득률, 고용창출 효과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 세수증대 효과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그것도 관광활동의 만족도 제고와 편의 제공을 위해 항만, 공항, 철도, 도로, 정보통신 시스템, 상·하수도 시설 등이 기반시설과 숙박, 식음료, 오락 및 위락시설과 같은 편의시설 등의 확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광개발은 낙후지역 개발의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위에서 보듯이, 관광산업은 개발과 관광 수요의 증가에 따라 관광 활동에 편리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과 시설이 증대돼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게 된다. 그러나 관광산업에서도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른 물가 상승 및 지가 앙등, 빈부의 격차, 고용의 불안정성, 관광수입 외부지역으로의 누출 현상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동전에는 양면이 존재하고, 육성을 서두르다 보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을 지나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의 잠언에 빨리 가다 보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할 수 없듯이, 관광산업 육성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긍정적 영향이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중지를 모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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