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동차검사정비조합 소속 회원들이 삼성화재해상보험㈜ 인천지점에 이어 서울 본사 앞에서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성화재가 보험가입자(정비사업소)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면서 정권에는 돈을 퍼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지난 5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앞에서 "삼성화재가 자동차정비사업소에서 청구한 수리비 50∼70%를 일방적으로 삭감해 아낀 돈으로 최순실이 설립한 K스포츠재단에 54억 원을 로비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소속 정비사업소들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청구한 금액에 비해 평균 39%를 차감하고 지급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가 평균 14%만 차감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정비업자 김모 씨는 "지난해 정비사업소 매출 17억 원 중 삼성화재에 수리비로 청구한 금액 5억 7천만여 원을 삭감 당했다"며 "다른 손보사 수준 차감률만 적용받았어도 매출이 20억 원을 넘었을 텐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소송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또 정비업자 유모 씨는 "소송 전담인력을 두고 있는 삼성손해사정사와 재판을 하면 영세한 정비사업소는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이 수리비 청구와 관련한 소송 과정에서 수년 동안 조정결정, 강제조정결정을 내렸지만 삼성화재는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AOS를 적용하는 동시에 국토교통부 표준 정비수가도 준용하고 있다"며 "표준 정비수가를 초과해 정비사업소들이 청구하는 금액들이 과다할 경우 삭감했을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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