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3년만에 최고치 기록

두달 연속 10만 명대 줄어

제조업 취업자 수가 5개월째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치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에 구조조정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두달 연속 10만 명대의 감소세로 돌아선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천659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9천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8월에 38만7천 명 늘어났다가 9월 26만7천 명으로 20만 명대에 머물렀고 이번에 다시 30만 명대로 늘었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장기침체 영향과 이에따른 인력 구조조정, 제조업 전반 수출부진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오히려 10만2천 명 줄었다.

<그래픽> 11월 청년 실업률 추이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첫 감소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이후 5개월 내리막길을 보였고, 게다가 지난 10월(-11만5천명) 이후 두달째 10만 명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같이 제조업에서 2개월 연속 취업자가 1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9월 이후 7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운수업 또한 역대 최장 철도파업과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영향으로 감소세(-1만4천 명)를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치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6.6%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으나 청년층 실업률은 국내외 경제 변수의 불확실성 증가로 신규채용 위축에 따라 전년보다 0.1%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03년 11월(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는 60세 이상(31만6천 명), 50대(11만3천 명)는 증가했지만 인구가 줄고 있는 40대(-4만5천 명), 30대(-2만6천 명), 20대(-1만6천 명)는 감소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9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천 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