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배우 신은경과 개그맨 심형래가 이름을 올렸다.

14일 국세청은 1만6655명의 세금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13조30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신은경과 심형래의 이름도 있어 두 사람은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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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신은경

신은경은 15년 전 종합소득세 미납부 등 13건을 미납해 총 7억9600만 원을 기록했다. 심형래는 2012년 양도소득세 등 총 15건 6억1500만 원을 체납했다.

체납자들은 1인(업체)당 8억 원대의 체납액을 기록했고 개인 최고 액수는 1223억 원이며 법인 최고 액수는 872억 원이다.

국세청은 명단 공개 대상자들을 상대로 숨겨둔 재산을 샅샅이 파악하는 동시에 출국규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등의 법적인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한편 신은경은 많은 인기를 누리던 1996년 무면허운전과 음주운전, 뺑소니 등을 저질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 가던 택시를 추돌하고 다시 100m를 도주하다 길에 주차된 경찰기동대 버스를 들이받았다.

신은경 측은 법정에서 술을 딱 한 잔 마셨고 도주한 것이 아니라 차가 50m 미끄러진 것이라 해명했다. 또한 전세를 사는 어려운 형편이고 본인이 가장임을 호소했으며, 법정에서 실신까지 했다. 

지난 2010년에는 1억1천만 원대의 옷을 백화점에서 외상으로 구입한 뒤 잠적해 논란이 됐다. 그때 결제를 해준 백화점 직원 A 씨는 옷을 가져간다는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았으나 현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옷 회수, 변제금액을 제외한 구매대금 잔액 3500만 원을 대출받아 신은경 대신 지불하는 등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했다.

신은경은 이에 대해 "협찬 받았다가 드라마가 무산돼 본의 아니게 직원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라며 "직원과 이야기해서 잘 해결했다. 직원에게 힘내라고 격려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직원 A 씨는 "아픈 아이 얘기를 하며 울었다. 그래서 힘내라고 한 것"이라며 "수천만 원대의 채무가 괜찮다고 한 것이 말이 되겠냐"고 반박했다.

지난 2012년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신은경은 본의 아니게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이 뇌수종에 걸린 아들을 직접 키우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으나 실제로는 80대 고령의 친할머니가 키우고 있고 8년 동안 단 2번밖에 안 찾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할머니의 인터뷰에 따르면 거의 찾아오지도 않았고 양육비도 본인이 아닌 소속사에서 챙겨서 보냈다. 수술비가 부족해 패물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신은경은 이후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고 아이를 키우느라 힘든 적이 있었다고 한 적도 없다"며 "아들을 2번밖에 찾아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친정엄마가 시가에 방문할 때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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