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도로 지반침하 사고가 24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도로 지반침하 사고는 240건으로, 보수하기 위해 들인 예산도 5억7천100여만 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4년 31건, 2015년 122건, 지난해 87건이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 48건, 용인시 29건, 의정부시 25건, 부천시 24건 순으로 발생했다.

도로 지반침하로 2014년 7건, 지난해 6건의 차량 파손이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땅 꺼짐(지반침하) 현상과 균열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남양주시 와부읍 중앙선 덕소역 앞 건널목 인근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1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최근 3년간 도에서 발생한 도로 지반침하 240건 중 75.4%인 181건이 노후 상하수관으로 인해 발생했다. 나머지는 인근 공사장의 땅 다짐 불량 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도는 올해 안께 도로 포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뒤 개설 예정인 도로나 기존 도로의 지하를 조사해 지반침하를 미리 막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후 상하수도관으로 인한 도로 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TF를 구성, 상하수도관 정밀조사를 해 누수나 파열 등의 위험이 있는 노후관을 연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로 지반침하 사고 원인 상당수를 차지하는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를 위해 현재 도 수자원본부에서 정밀조사와 교체공사를 하고 있다"며 "도로 인근 공사장 등에 대해서도 지반침하를 막기 위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말 현재 도내 2만6천363㎞ 하수관 중 28.8%인 7천600㎞가 20년 이상 된 관로이고, 상수도관은 전체 3만3천172㎞ 중 1천30㎞가 노후 관로(재질에 따라 10∼30년 이상 된 관로)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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