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기지 주변 문화·도시재생사업을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 개발 추진에 나선다.

시는 주한미군 평택기지(K-6와 K-55) 주변인 팽성읍 안정리와 송탄 신장동 문화재생사업을 현재 관 주도에서 문화예술과 도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와 도시재생 분야를 분리해 개발을 진행하면서 사업 전체가 더디게 추진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추진조직 구성을 검토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시 문화·도시·한미협력단 등 여러 부서에서 나눠 담당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고 예산 낭비와 심한 경우 사업이 중복되는 등 당초 목적과 달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나 기지 주변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의 전체적인 주제와 콘셉트가 결정되는 않은 상황에서 추진된다면 향후 기형적 모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발 생산·유통·소비구조의 콘셉트를 먼저 결정한 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기지 주변 활성화, 상생콘텐츠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 현안사항 등 4개 분야 19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예관광과 3건, 도시재생과·도시계획과·공원과·한미협력과 각 2건, 송탄출장소 건설도시과·일자리경제과·환경위생과·신성장전략과·건설하천과·기술기획과·농업정책과·주민지원과 각 1건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시는 기지 주변에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한 곳을 킬러(핵심)콘텐츠로 개발해 이로 인한 다른 콘텐츠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안정리 기지 주변은 예술인광장 주변이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관 주도로 진행해 지지부진하던 기지 주변 사업에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채용해 민간 주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주변을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이자 국내외 유명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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