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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난 주택 내부 모습.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평택 지역 건설공사 업체 기숙사에서 휴대전화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께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의 한 다세대주택 기숙사 1층 강모(28)씨 방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방 내부 매트리스와 담요, 벽지 등이 타고 건물 내부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77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강 씨가 바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진화하면서 더는 번지지 않았다.

불이 난 곳은 평택 고덕산업단지 건설공사 관련 업체가 사용하는 기숙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경찰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을 켜 놓고 화장실에 간 사이 ‘펑’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휴대전화를 올려 둔 매트리스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강 씨에게서 휴대전화를 수거, 1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불에 탄 휴대전화는 강 씨가 한 중고전화 가게에서 구입한 LG G3 중고 단말기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원래 A업체 제품을 사용해 온 강 씨는 불이 나기 바로 전날인 14일 오후 4시께 중고전화 가게에 들러 쓰던 제품을 팔고 G3 중고전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 기종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강 씨가 들렀던 중고전화 가게에서 판매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강 씨가 화재 직후 "불에 탄 휴대전화는 A사 제품이다"라고 했다가, 추가 조사에서 "사용하던 A사 제품은 중고로 팔았고 G3 중고 단말기를 구입해 사용하다 불이 났다"고 진술을 번복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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