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입주 운수회사 등은 버스기사들의 승용차 주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사들의 출근에 많은 지장을 줘 배차 간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29일 부천시시설관리공단과 부천시내 운수회사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대장동·고강동·소사본동 등 3곳에 관내 시내버스만 사용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운영하며 6개 운수회사의 버스 633대의 주 차고지로 활용하고 있다.
공영차고지는 그러나 버스기사가 출근 시 타고 온 승용차와 운수회사의 업무용 차량 등이 허용된 대형 차량(시내버스)의 대수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주차하며 자리 다툼까지 벌이는 등 본래의 기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대장·고강동 공영차고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형 버스가 주차하기에도 빡빡한 상태의 공간을 버스기사들이 출근할 때 타고 온 승용차들이 가득 채워 정작 주인공인 버스 주차는 통행로 한쪽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공영차고지에는 입주 운수회사별로 배분한 구역별 주차공간(버스)이 마련돼 있으나 승용차 주차가 우선으로 ‘먼저 차지한 자리가 내 자리’라는 무개념의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 측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주 운수회사에 통근버스 운행을 촉구한 상태이며, 고강동 차고지의 경우 민간위탁 중인 인근의 노상주차장(75면)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6월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내버스 한 관계자는 "부천시내 공영차고지 문제는 당초 승용차 주차공간 마련의 부재이며 이를 등한시한 결과"라며 "대장동 차고지의 경우 일부 버스기사들의 승용차를 인근 하천 둑에 주차하는 실정이었으나 그나마도 이제는 단속 대상이 될 형편에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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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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