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워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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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외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7.04.13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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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Deep Work)
칼 뉴포트/민음사/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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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성과를 내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법을 알려 드릴까요? 오래 일하지 말고,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세요."

 미국 MI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조지타운대학에 재직 중인 컴퓨터공학자 칼 뉴포트(Cal Newport)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집중과 몰입을 강조하는 책들은 많지만 저자는 우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정보 홍수와 각종 디지털 기기, 상시 온라인 접속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에 몰두하는 능력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분주함이 생산성과 바로 일치하지 않는 환경이 늘어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편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체계가 없으면 이메일, 소셜미디어, 웹 서핑에 매달리는 피상적 활동에 시간을 빼앗기기 쉽다. 이런 피상적 활동은 그 순간에는 만족스럽지만 창의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체계가 있으면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씨름하거나, 어려운 일에 몰입하거나, 구상 회의를 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질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딥 워크(Deep Work)’란 단순히 계획을 짜서 일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능력이다.

 그는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몰두하라(딥 워크 습관을 개발하는 전략)’, ‘무료함을 받아들여라(산만함을 극복하는 훈련)’, ‘소셜미디어를 끊어라(디지털 미니멀리즘 추구)’, ‘잡무를 차단하라(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법)’이다.

 가장 인상적인 원칙은 ‘무료함을 받아들여라’라는 것이다.

 저자는 조금만 무료해도 견디지 못하면 딥 워크를 할 때도 가장 깊은 수준의 집중에 이를 수 없기에 딥 워크에 성공하려면 산만함을 이겨 내도록 두뇌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5분 동안 줄을 서거나 식당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등 무료함을 느끼는 순간에 만약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정신적으로 망가진 상태로 두뇌가 바뀐다고 말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딥 워크를 가장 잘 설명한 예가 있다. 집중과 몰입을 실천한 위대한 인물을 통해 딥 워크를 배워 보도록 하자.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고 미래를 설계하는 ‘생각 주간’을 가진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집필하기 위해 에든버러 도심의 호텔 스위트룸을 빌렸다. 카를 융은 호숫가의 작은 마을에 별장을 짓고 자신만 들어갈 수 있는 방에서 분석심리학의 기틀을 쌓는 논문을 써냈다.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는 강의는 한 학기에 몰아넣고, 연구 학기에도 연구실을 개방하는 기간과 누구의 방문도 받지 않고 연구에 몰입하는 기간을 번갈아 둔다.(이게 바로 딥 워크이다.)』

강화도:심행일기
송호근/나남/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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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사회학자인 서울대학교 송호근 교수의 소설가 데뷔작이다. 그가 쓴 첫 장편소설로, 조선 후기의 무신·외교가인 신헌을 통해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모습을 그려 내고 한국이 찾아갈 길은 무엇인지란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신헌(申櫶·1810∼1884)은 제국주의 열강의 팽창 정책이 치열하던 19세기 말 혼돈의 시절, 조선 외교의 전권대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강화도조약(1876)과 조미수호통상조약(1882)을 체결한 인물이다. 신헌이 일본과의 협상 전말을 기록한 책이 바로 「심행일기(沁行日記)」이다.

송 교수가 신헌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 바로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실리를 취하고자 했던 신헌의 외교적 역량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담고자 했다는 판단이다.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습니까 
박찬일/불광출판사/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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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는 먹는 일을 ‘베풀어 기르다’와 ‘주어서 가르치다’를 뜻하는 ‘공양(供養)’이라 한다. 오직 맛으로만 음식을 만들고 먹고 평가받는 시대에 사찰음식은 먹는 일에도 ‘이타심, 생명 존중’이 무관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전직 기자, 현직 요리사인 저자가 순수 본류의 맛을 찾아 돌아다닌 3년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그 여정에 사찰음식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열세 분의 스님이 동행했다고 한다.

생고사리들깨찜(남양주 덕암사 주지 도림 스님)·명이나물초무침(경기 마하연사찰음식문화원장 우관 스님)·옥수수 장떡(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 등 사계절 사찰음식 레시피 등이 소개되고 있다. 사찰음식 조리법은 저자와 스님이 들에서 바로 만들어 먹었던 방법 그대로이다. 조리법이 단순하고 간결하다. 또 음식과 맛을 설명하는 저자의 설명도 간결해 읽기 쉽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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