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460-22번지 일원 십정5구역(9만9천697㎡)은 2006년 주택재개발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이후 재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꾸준히 있어 왔지만 지난해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바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비사업이다. <관련 기사 3면>



십정5구역은 지난 11년간 경기 침체 등으로 지루한 재개발 과정을 겪어야 했다. 2010년 9월에는 ‘십정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창립총회까지 가졌지만 부평구가 조합 설립을 계속 반려하면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부평구를 상대로 낸 ‘조합설립인가 반려처분취소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조합 설립을 승인받았다. 조합 임원들은 지금까지 십정5구역 재개발을 위해 일했다고 자부한다.

마침내 십정5구역은 지난해 8월 남구 전도관구역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하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조합총회를 거쳐 재개발 사업 방식을 뉴스테이로 변경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조합은 지난 2월 25일 조합총회를 통해 임대사업자로 글로스타에이엠씨 컨소시엄(글로스타AMC·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임대주택 건설시공사로 두산건설·현대건설·쌍용건설이 참여한 ‘명품사업단’도 정했다. 글로스타AMC는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 분양분을 일괄 매각한 뒤 뉴스테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스타AMC가 제시한 매입가격은 3.3㎡당 985만 원이다.

 물론 부동산펀드 방식으로 인한 사업 안정성 우려와 조합원 전면 수용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조합 측은 주민들을 위한 재개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용적률 299.96%, 건폐율 13.51%를 적용해 2천230여 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조합원 분양분 1천60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천170여 가구는 글로스타AMC가 일괄 매각하는 만큼 미분양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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