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소년 비만의 주범인 패스트푸드 관리에 나선다.

3일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은 2012년 초등학생 56.9%, 중학생 63.5%, 고등학생 67.7%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등학생 77.9%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 지도와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 제공을 위해 관련 업소에 대한 중점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청소년이 주로 찾는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에 대해 연중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200m 범위에 있는 분식점·문방구·학교 매점 등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1천609개소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 피자, 튀김 등과 빵, 과자, 음료수 및 분식 등에 대해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점검은 월 1회씩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학기 초나 어린이날을 앞두고는 특별 위생점검도 이뤄진다.

점검 결과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하고 사안에 따라 현지 지도,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확대와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 관리원을 운영해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 지원 등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가 제공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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