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의 밤 낮보다 아름다운

개항장문화지구 ‘밤마실’ 행사 올 문화재청 공모 선정… 더 풍성
국내 최초의 커피 등 체험행사 다채 ‘일본제1은행’ 등 지역 문화재 야간 공개

인천시와 중구, 인천관광공사가 ‘인천 개항장 야행(밤마실)’행사를 오는 27∼28일 이틀간 인천 중구 개항장문화지구에서 개최한다.

개항장문화지구 내의 문화재가 야간에 개방되고 개항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행사로, 지난해 10월 처음 개최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문화재청 야행(夜行) 공모사업에 선정돼 더 규모가 확대된다.

우선 개항장문화지구만의 특별한 문화재들을 야간까지 개방한다. 인천시유형문화재 제7호인 옛 일본제1은행(현 개항박물관)에서 대한제국 군함 광제호에 경술국치 전날까지 게양됐던 태극기를 비롯해 개항기 우표, 개항 당시 주화 등을 야간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50호인 옛 일본제18은행 등 1883년 개항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문화재와 민간 문화시설도 야간까지 개방된다.

또 ‘1883년, 인천개항장 빛으로 다시 열다’란 제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개항장에서 커피를 판매했던 것을 주제로 삼은 가비(커피의 한자식 표현) 마셔보기, 근대 시기의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행사, 당시의 음식점 모습으로 재현한 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5가지 주제(한국·중국·일본·각국·경제)로 꾸며진 도보탐방과 인천아트플랫폼 앞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대금 정악 공연이 볼 만하다.

문의 및 신청: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night.co.kr)

김경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