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선.jpg
▲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에 설치된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을 위한 희망탑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기호일보DB
인천시가 수년째 뚫리지 않고 있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알짜’ 정거장을 축소<본보 3월 22일자 3면 보도>하는 카드를 제시했다. 정거장 수를 줄이면 사업비가 감축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5일 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가칭 ‘시티타워역’을 제외한 5개 역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7호선 청라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확보 방안을 제출했다. 이 안은 8월 실무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7호선 청라 연장은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를 늘리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천382억 원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다.

시는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노선 변경 등 사업을 전면 재기획했고, 수요 증대 요인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가 ‘1’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비 감축을 위한 특단의 방안으로 정거장 수를 줄였다. 당초 청라 7호선 연장선 정거장은 독골사거리·루원지하차도 남측·중봉교·시티타워·국제업무단지·청라국제도시역 등 총 6개 역이었다. 이 중 시티타워역을 빼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보통 1개 역을 짓는 데 1천억 원가량의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거장 수 축소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계획된 시티타워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청라 시티타워를 포함한 복합시설은 2018년 2월 착공해 202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전망대를 비롯한 스파, 웨딩홀, 카페, 레스토랑, 쇼핑공간과 고객 집객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람, 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2월 청라시티타워 컨소시엄과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프로젝트에 관한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6개 정거장으로 가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티타워역을 뺀 5개 역으로 경제성을 확보해 보겠다는 복안이다"라며 "이제는 무엇보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시티타워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