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난 세 쌍둥이를 두고 있는 위기가정에 광주시 공무원들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광주시,-세-쌍둥이.jpg
 조억동 시장은 12일 세 쌍둥이 병원비 지원을 위해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와 간부공무원들이 모은 성금 400만 원을 세 쌍둥이의 아빠인 L(36)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7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안에서 힘겹게 숨을 쉬고 있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마련이 막막하다는 L씨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L씨 부부는 지난달 11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2남 1녀의 세 쌍둥이를 얻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보다 세 달 먼저 바깥 세상을 구경한 세 쌍둥이는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보다 훨씬 작게 태어났다.

 첫째 1.8㎏, 둘째 1.4㎏, 셋째 930g의 몸무게로 태어나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막내는 초미숙아로 출생과 동시에 장 수술을 받았으며, 몸무게가 2.5㎏ 이상이 되면 소장과 대장을 몸 안으로 넣는 수술을 한 차례 더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L씨는 세 쌍둥이를 얻은 기쁨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시는 이날 전달한 성금과는 별도로 미숙아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둘째·셋째 희귀질환 의료비는 본인부담금에 한해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 무한돌봄센터에서는 긴급복지 생계 및 의료비 연장 등 1천400여만 원과 셋째아 출산지원금과 양육비 등으로 350여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