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2(2015년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연도인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100을 기준으로 측정되며, 특정 품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를 측정한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이다. 특히 채소 가격은 지난해보다 22.6%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5%p 끌어올렸다. 여름에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번갈아 일어난 탓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올라 매월 가파른 상승을 보였고, 신선식품도 19.6%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달걀 가격도 54.1%가 올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달걀 파동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밖에도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올랐고, 전세와 보험서비스료도 각각 3.4%, 19.5%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농축수산물 중 쌀(-6.9%), 바나나(-11.9%), 마늘(-11.0%)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보육시설 이용료(-3.5%), 해외단체여행비(-7.0%) 등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지출목적별(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7.5%), 주택·수도·전기·연료(4.2%), 음식·숙박(2.8%), 교통(1.4%), 기타 상품·서비스(2.4%), 교육(1.1%), 보건(1.5%), 의류·신발(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주류·담배(1.8%), 통신(0.3%)은 상승했고 오락·문화(-1.1%)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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