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지하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학교 10곳 중 3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민기(민·용인을·사진) 국회의원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검사 성적서 분석 결과 확인됐다.

22일 수질검사 성적서에 따르면 A교는 일반세균 기준(안전 기준)인 100 이하를 넘는 570CFU/mL(mL당 세균 수)가 검출돼 기준치 5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교는 일반세균 270CFU/mL로 기준치를 3배 가까이 초과했고, C교도 일반세균 190CFU/mL가 검출돼 기준치를 넘었다. C교의 경우 불소도 기준치(1.5이하)를 초과한 2.51 mg/L이 검출됐다. 도내에서 지하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학교는 총 21개 교로 양평 9개 교, 가평 4개 교, 여주 3개 교, 안성 2개 교, 안양과천 2개 교, 포천 1개 교 등이다. 이번 검사는 김 의원이 21개 교 중 무작위로 10개 교를 선정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받은 수질검사 성적서를 분석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시는 물로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물을 끓여 먹도록 안내하고 있으나, 도내 21개 교는 일반정수기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어 일반세균, 불소 등은 걸러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도청과 협의해 조속히 상수도 인입공사 등을 통해 안전한 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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